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무녀(던전 앤 파이터) (문단 편집) === 진 각성 방법 === >바람에 꽃잎이 나리듯 나부끼는 소맷자락과 함께 스삭스삭 여인의 발이 미끄러지듯 돌바닥 위를 움직였다. >나비와 같이 가볍고도 우아한 움직임이었지만 그녀의 이마에는 어느덧 송골송골 땀이 맺혀 있었다. > >‘위험합니다!’ >그녀를 만류하던 선임 무녀의 목소리가 떠올랐다. >‘더이상 신룡의 힘을 받아들이면 신룡과 완전히 동화되고 말 거예요!’ >다급하게 말리는 목소리에도 여인은 초연하게 답했다. >‘그것이 하늘의 뜻이라면 도망치지 않고 받아들일 겁니다.’ > >마음을 굳힌 듯 단호한 그녀의 목소리에 선임 무녀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. >대신 방관하듯 벽에 기대어 있던 [[신장(던전 앤 파이터)|사내]]가 귀찮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. >그의 어깨에는 불꽃을 뿜는 작은 짐승이 올라타 있는 채였다. > >‘설마 모르진 않겠지. 신룡과 동화되면 넌 더이상 인간이라 볼 수 없어.’ >여인은 물러섬 없이 사내의 눈을 마주 보았다. >‘상관없어요.’ >귀찮은 듯한 태도와 달리 그의 눈동자는 직설적이고 매서웠다. >‘잘못하다가는 네 존재는 사라지고 신룡만 남을 수도 있다.’ >‘......’ >아주 잠시 망설이는 기색이 스쳤지만, 여인은 결연한 눈빛으로 사내를 올려다보았다. >‘하늘의 힘을 온전히 다스릴 수 있다면... 그 힘으로 많은 이를 구할 수 있다면... 상관없습니다.’ >사내는 체념한 듯 한숨을 내쉬며 손을 내저었다. >‘그래 마음대로 해라. 네가 신룡에 잡아 먹히든, 네가 신룡이 되든.’ > >머리를 벅벅 긁으며 주작과 함께 신당을 빠져나가는 그 모습에서 여인은 자신에 대한 염려와 걱정이 섞여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. >그럼에도 그녀는 마음을 굳혔다. 그것이 그녀가 선택한 대행자로서의 마지막 사명이었으니까. > >거칠어지는 호흡과 함께 나부끼듯 살랑이던 소맷자락은 빠르게 요동쳤고 >잿빛 먹구름 사이로 그녀의 춤사위에 맞춰 뇌전과 천둥이 쏟아졌다. >비바람이 불며 물에 젖은 의복은 그녀의 몸을 무겁게 짓눌렀다. >그럼에도 그녀의 춤사위는 멈추지 않았다. > >하얗게 번지는 뇌전에 그녀가 순간순간마다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다. >허공을 찢는 천둥소리에 시공간이 멎는 듯한 정적이 찾아온 듯도 했다. >그 모든 것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그녀는 손으로는 하늘을 받아들고 발로는 대지를 지탱하며 신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. > >그리고 다시 한번 뇌전이 내려치며 세상이 하얗게 변했다 싶은 순간 >잿빛 구름 사이에서 심연을 담은 듯한 푸른 눈이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. > >숨이 턱 막히고, 머리가 하얘지는 경험. >하지만 그것은 두려움이라기보다는 경외감에 가까웠다. > >그 존재도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만 같았다. >아니,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살갗으로 느껴졌다. >평소와 같은 전언도, 언령의 힘도 없이 거대한 신룡이 먹구름을 헤치고 무서운 속도로 그녀에게 날아들었다. >그 거대한 위용에 그대로 내리 찍혀 짓이겨질 것만 같은 순간, >거짓말처럼 신룡은 마치 여인과 하나가 되듯 그녀의 몸 안으로 사라졌다. >영혼이 부풀어 오르는 듯한 엄청난 기운을 느끼며 여인은 물속에서 참았던 호흡을 내쉬듯 거친 숨을 토해내었다. >그리고 금빛으로 빛나는 가슴을 소중한 듯 양손으로 감싸며 눈을 감았다. > >좀 전까지 쏟아붓던 비바람과 천둥이 무색하게 황금빛의 눈부신 하늘이 그녀의 머리 위에 펼쳐져 있었다. 신룡의 힘을 끊임 없이 받아들인 끝에 신룡과 한 몸이 되었다. 진 각성을 끝낸 무녀는 이혼일체의 존재인 검귀처럼 신룡과 한 몸이 되어서 신룡 그 자체가 되었다. 신장이 염려했던 신룡에게 자아를 먹히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원귀과 공존하는 [[검귀(던전 앤 파이터)|검귀]]와 같이 신룡과 공존한다. * [[신검 양얼|양얼]]이 남기고 간 깨달음의 두루마리 획득하기 * [[망자의 협곡]]에서 기다리고 있는 [[로이 더 버닝펜]]과 대화하기 * 망자의 협곡에서 기다리고 있는 로이 더 버닝펜과 대화하기 * [[기억의 관]] 안에서 [[나 VS 나|자신과 마주하기]] * 망자의 협곡에서 기다리고 있는 로이 더 버닝펜과 대화하기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